●攪亂雜說♥교묘하게 변형시킨 ♥지적 설계론♥진위 설파●
海印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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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05:03
https://www.youtube.com/watch?v=IOQzvKAOpi4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연방법원이 창조론(지적설계)에 대해 내린 神이란 표현을 "지적설계"라고 바꾼 술책이라는 논리정연한 미국 판사의 놀라운 판결 (2005년 도버 재판)
[북툰 과학다큐] 결론 : 창조론은 종교를 과학으로 끌어들이려는 어불성설의 술책이다.
명쾌하면서 진실을 밝힌 속 시원하면서 정당한 판결내용이다. 끝.
海印導師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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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절(邵康節), 1011~1077
소강절(邵康節), 1011~1077
소강절1)의 이름은 옹(雍)이며, 자는 요부(堯夫)로서 송나라 사람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문산(蘇門山)의 백원사(百源寺)에 머무는 동안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힘써 배웠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명산대천(名山大川)을 두루 살펴봤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친구도 사귀었다. 더욱이 북해의 이연지를 만나 선천상수학(先天象數學)2)을 이어받음으로써 자신의 학문적 기초로 삼았다.
소강절은 뤄양 부근에서 삼십여 년을 살며 사마광 · 부필 · 장횡거 · 정명도 · 정이천과 사귈 수 있었다. 비록 가정환경이 넉넉지는 못했지만, 자칭 안락선생(安樂先生)이라 부르며 스스로 즐거움을 누렸다. 매일 서너 잔의 술을 마시고 취흥(醉興)이 오르면 시를 한 수 읊곤 했다. 세상사나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자유로이 소요하는 경지 속에서 일생을 보냈다.
이에 관한 일화가 있다. 언젠가 정명도 · 정이천 형제가 아버지를 따라 그를 방문했을 때였다.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소강절은 평생 동안 쌓아온 자신의 학술 사상에 대해 요점을 말했다. 그리고 이튿날, 정명도가 우연히 친구를 만나 말했다.
“나는 어제 강절 선생과 같이 이야기하며 놀았네. 그의 의견을 듣자 하니, 정말 이전에 보지 못한 호걸이었다네. 그러나 애석하게도 세상을 구하는 데 쓰이지는 못하겠더군!”
그러자 그 친구가 명도에게 물었다.
“선생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던가?”
명도는 대답했다.
“한마디로 내성외왕지도(內聖外王之道)를 말했네.”
여기서 소강절이 말하는 내성외왕지도란, ‘학술과 덕행을 완전히 겸비한 통치자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림으로써 태평성세를 이루는 도리’를 뜻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이상일 뿐, 현실세계에서 실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고매한 인격과 더불어 높은 이상을 제시한 소강절의 사상은 정명도의 지적에서처럼 세상을 구하는 데 쓰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소강절이 병으로 거의 임종이 가까웠을 무렵, 장횡거와 정이천이 문병을 했다. 정이천이 그에게 몇 마디 유언을 청했으나, 그는 아무 말도 없이 두 손을 앞으로 내밀어 저었다. 이천이 그의 뜻을 이해할 수 없어 쳐다보자 그는 온 힘을 다해 말했다.
“우리 앞에 있는 길은 넓고도 좁으이. 자기 자신조차 발을 딛고 서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그러고는 끝내 유언을 거절했다.
끝내 유언을 거절한 안락 선생, 소강절 본문 이미지 1
왕안석(王安石), 1021~1086
왕안석(王安石), 1021~1086
또한 소강절은 자신의 철학으로 장래의 일에 대해 예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톈진교(天津橋) 위에 서서 뻐꾹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남쪽 사람이 조정에 등용되어 세상 천하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과연 왕안석3)이 조정에 들어와 재상이 되더니 청묘법(靑苗法)4)을 시행함으로써 나라에 큰 해를 끼쳤다고 한다.
소강절은 4라는 숫자를 가지고 우주 만물을 헤아리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원(元) · 회(會) · 운(運) · 세(世)라든지, 세(歲) · 월(月) · 일(日) · 진(辰) 등이 그것이다. 즉 진(辰)을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아 12진을 하루(一日)라 하고, 30일(日)을 1개월(月)로 하며, 12개월을 한 해(歲)로 한다. 이렇게 본다면 한 해는 12개월, 360일, 4,320진이 된다. 이와 같은 시간의 계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계산법이다.
그러나 소강절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을 넘어 우주 만물의 변화 진행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그는 우리가 경험하는 진 · 일 · 월 · 세란 우주 만물의 변화 진행에서 아주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넘어 변화 진행의 긴 기간으로서 원 · 회 · 운 · 세를 말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세 · 월 · 일 · 진을 땅의 네 유(維)라 부르고, 원 · 회 · 운 · 세를 하늘의 네 시(時)라 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원 · 회 · 운 · 세를 세 · 월 · 일 · 진의 순환하는 과정과 같은 비례로 추산하여 30세(歲, 연수)를 한 세(世)로 하고, 12세를 한 운(運)으로 하며, 30운을 한 회(會)로 하고, 12회를 한 원(元)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 원은 12회, 360운, 4,320세가 된다고 하겠다.
이처럼 진(가장 짧은 찰나)으로부터 원(4,320×30년)에 이르기까지를 하늘과 땅이 한차례 새롭게 되는 과정이라 한다면, 일 년 사이에 한차례 새롭게 되는 물건들은 저 하나의 원에 이르기까지 129,600회의 새롭게 됨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법칙을 적용해본다면 좀더 많은 ‘새롭게 됨’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번의 원이 되기까지 새롭게 되는 기간이 너무나 길고 유구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체 대우주의 조화 가운데에서 생각해본다면 우리 인간들이 느끼는 일 년과 마찬가지가 된다. 즉 인간이 일 년에 한차례 새롭게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한 번의 원 기간 안에 우주 만물이 새롭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강절의 사상은 대연력(大衍曆)5)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대연력이란 당나라 승려 일행이 만든 것인데, 인도의 역법(曆法)6)을 새롭게 작성한 것이다. 그리고 소강절이 한 원(元)의 숫자를 가지고 하늘과 땅이 열린 때부터 소멸해서 없어지기까지에 이르는 숫자로 생각한 것은 불교의 경전 가운데 ‘하늘과 땅이 이뤄지고, 머물고, 무너지고, 없어지는(成住壞空)’ 숫자를 일 겁(劫)7)이라 한 내용과 같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미뤄보아, 소강절의 사상은 도교 이외에도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늘과 땅, 만물에는 모두 도가 들어 있다
끝내 유언을 거절한 안락 선생, 소강절 본문 이미지 2
소강절은 태극으로부터 만물이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태극의 ‘가장 바르고도 가장 중심이 되는(至正至中)’ 한가운데에서 만물이 생겨난다는 생각은 마침내 ‘가장 바르고도 가장 중심이 되는’ 마음의 법(心法), 그것이 곧 태극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소강절은 마음을 태극이라 하기도 하고, 도를 태극이라 하기도 했다.(心爲太極 道爲太極) 곧 사람의 마음이 있으므로 하늘과 땅과 만물이 있게 되며, 따라서 우주의 법칙은 곧 내 마음의 법칙이기도 하다고 본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하늘과 땅과 만물이 도에서부터 나타나게 되었으며, 하늘과 땅과 만물에는 모두 도가 들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도, 또한 사람이 아닌 다른 만물에게도 다 똑같은 도가 갖춰져 있다고 보게 된다.
소강절의 선천상수학은 매우 번거롭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도가의 냄새가 많이 풍겨, 이학(理學)이라는 철학의 역사에서 보자면 항상 별종의 어떤 것으로 따돌려졌다. 또 그것을 계승하여 이어받은 사람도 없어서 대가 끊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다음에 나오는 주렴계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아주 간명하면서도 핵심을 머금고 있어, 이학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끝내 유언을 거절한 안락 선생, 소강절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2009. 1. 30., 강성률, 반석)